법원 "최요삼 사망, 병원 책임 없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정진경 부장판사)는 2일 고(故) 최 선수의 어머니 오모씨가 응급조치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아들이 숨졌다며 순천향대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최 선수는 2007년 12월25일 서울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종료 직전 허용한 오른손 스트레이트의 충격으로 경기 후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주최 측은 사고를 대비해 현장에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았지만 주변에 관중 차량이 주차돼 있던 바람에 의식을 잃은 최 선수는 곧바로 후송되지 못했다.
현장에 나와 있던 정형외과 레지던트는 환자를 경기장에서 더 가까운 병원이 아닌 자신이 근무하는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겼고 최 선수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008년 1월3일 35세의 나이로 숨졌다.
이에 오씨는 "구급차 관리자가 미리 길을 확보해 두지 않아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10분 이상이 걸렸고 가까운 병원을 두고 45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치료 기회를 놓쳤다"며 2억3천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인근 병원보다 10분 정도 더 걸린 사실은 인정되지만 당일은 휴일이어서 다른 병원에 신경외과 전문의가 근무하지 않거나 수술 준비가 되지 않아 시간이 더 지체됐을 수도 있어 고인을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긴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구급차 기사가 불법 주정차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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