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대형 화장품주들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9일 2.30% 오른 62만2000원에 마감,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도 4.88% 오른 19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강세를 유지했다.

또 중견 화장품기업인 한국화장품은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1.82% 올랐다.

화장품주는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24% 급등하는 동안 LG생활건강은 1.84% 오르는 데 그쳤고 아모레퍼시픽은 오히려 4.89% 하락했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형 화장품주들이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거의 오르지 않아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도 화장품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실적 기대감도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