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또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결론이 미뤄질 것이다." MSCI 지수를 관장하는 MSCI바라 홍콩지사가 회원사와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선진국지수 편입 결론이 지연된 건 MSCI와 우리 금융당국이 원화 거래의 자유화나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완화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이스라엘의 경우엔 예정대로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여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거래소는 아직 MSCI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천삼 한국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장 "MSCI로부터 한국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해 통지받은 바가 없습니다. MSCI 요구조건은 금융당국에서 요청이 오면 거래소가 검토할 수 있는데 아직은 연락온 것이 없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선진국지수 편입 연기가 큰 악재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현재와 같이 이머징지수에 남아있을 때 외국인들로부터 유입되는 매수금액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중장기적으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지연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쉽지 않을 것이고 편입되더라도 외국인의 매수 수요가 크게 나타나진 않을 것이란 관점입니다." 현재로서는 한국시장의 투자여건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시각은 이어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실제로 오늘 코스피지수는 MSCI 지수편입 연기소식에도 불구하고 10일째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지속되며 상승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