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마을에 흐르는 실개천과 쉼터,공원 등을 주민들이 꾸밀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경관을 가꾸고 관리하는 '디자인서울 빌리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시범마을로 광진구 중곡동 노을길 일대 3만㎡와 강북구 수유동 584-1 일대 2만8000여㎡,양천구 신월동 448-1~473-14 일대 15만4000여㎡ 등 3곳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앞으로 경관계획을 직접 마련해 협정을 체결한 다음 서울시의 인가를 받아 실개천,골목길 화단,녹지,쉼터 등을 조성하고 옥외광고물 및 주택가 이면도로를 정비하게 된다.

시범지역에 한해 지역당 약 30억원 범위 내에서 서울시가 재정을 지원하며 내년 추진 성과를 분석한 후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관이 주도하는 획일적인 경관 관리는 주민들의 반발 또는 비협조로 인해 한계가 있었다"며 "2007년 11월부터 시행된 경관협정제도에 근거해 주민이 경관계획에 참여하는 신개념 마을가꾸기 사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