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회계연도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통보받아 증시 퇴출 위기에 처했던 중국기업 연합과기가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의견거절'을 부여한 외부감사인 안진딜로이트차이나가 '감사범위제한에 따른 한정의견'으로 감사의견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거래가 중지된 주권매매도 이르면 내달 8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연합과기는 최근 안진딜로이트차이나 측에 상장폐지 사유가 된 자회사 리헝니팅다잉(Liheng Knitting Dyeing)의 해외매출 및 대여금, 재고자산 등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내달 3일 상장위원회를 열어 연합과기의 최종 퇴출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회계 및 법률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상장위원회는 늦어도 8일까지 상장유지 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상장위원회가 열린 다음날인 6월 4일 상장유지가 발표될 경우, 6월 5일 관리종목에 지정된 뒤 첫 거래일인 8일부터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연합과기는 '의견거절'로 지난달 29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