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8일 삼성물산에 대해 앞으로 삼성그룹 내 녹색성장의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현재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향후 삼성그룹의 녹색성장 주축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220억원을 투자하여 3MW의 전력을 생산하는 민자발전을 운영 중이고, 바이오연료사업은 작년 인도네시아 팜농장 2만4000ha를 인수해 현재 10만톤 수준의 크루드 팜 오일을 생산중이다. 2012년까지 바이오 디젤 20만톤, 크루드 팜오일 2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아직 규모나 실적면에서 미미한 수준이나, 삼성그룹내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사업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룹내에서 녹색성장과 관련된 분야의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그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등 수익성 높은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이익 성장성이 기대된다"면서 "해외 발전 개발사업 등 상사부문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상사부문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른 그룹공사 수주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상사부문 매출 증가 덕분에 삼성물산은 올해 실적을 저점으로 내년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삼성물산의 매출액이 7.3%, 영업이익은 1.8% 감소할 전망이나, 내년에는 각각 15.1%, 17.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