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이 도요타자동차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해 10% 이상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일철이 철강 가격을 내리기는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신일철은 현재 t당 10만8000엔인 강판 가격을 1만5000엔 내려 9만3000엔 수준에 공급한다. 승용차 한 대를 만드는 데는 평균 1t의 철강이 들어간다. 때문에 도요타는 대당 1만5000엔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신일철은 지난해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자동차용 강판 공급가격을 전년보다 2만8000엔이나 올렸다. 도요타는 당초 t당 3만엔 정도 내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신일철과의 협상 과정에서 인하 폭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철이 도요타의 가격 인하 요구를 일부라도 받아들인 것은 최근 세계 불황에 따른 철강 수요 급감으로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