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위기 대책에 항의..참가율 떨어져

프랑스 노동계가 26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이날 총파업에는 모두 8개의 산별 노동조합이 참여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제 위기 대책과 구조조정을 골자로 하는 부문별 개혁 정책의 궤도 수정을 요구했다.

올해들어 노동계의 대대적인 파업ㆍ시위는 노동절 시위를 포함해 이번이 네번째다.

노동계는 내달 13일에도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사르코지 정부와 노동계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잇단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책기조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정부 측에 ▲노동자, 소비자를 위한 경기부양책 ▲일자리 보장과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감원계획 철회 등을 거듭 요구했다.

노동계는 성명을 통해 "노동자들이 경제위기로 실업과 해고,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라면서 "정부와 기업은 노동계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정부차원의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3차례의 파업과 달리 이번에는 파리도심에서 대규모 거리 시위가 열리지 않은데다 참가자들이 현격히 줄어 파업에 따른 혼란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하철과 철도 등 운송부문 노동계는 전날 밤 8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으나 파업참가율이 20%에도 못미쳤다고 프랑스 국영철도(SNCF)가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 도심을 운행하는 지하철과 버스는 거의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파리시내와 교외지역을 연결하는 RER(교외선) B선과 C선 운행이 일부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들은 당초 사르코지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 노동계의 총파업이 부문별 노조 지도부의 투쟁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추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