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권교체…새 대통령에 엘베그도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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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야당인 민주당 소속 타키야 엘베그도르지 후보(46 · 사진)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AP통신은 25일 엘베그도르지 후보가 3만5000표 차이로 현 대통령인 남바린 엥흐바야르를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여당인 몽골인민혁명당(MPRP)도 "엥흐바야르 대통령이 근소한 표 차이로 졌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엘베그도르지 당선인은 1990년 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75년 역사의 공산당 독재체재를 무너뜨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두 차례 몽골 총리를 지낸 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을 주장하며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는 수도 울란바토르 시민들을 집중 공략해 효과를 거뒀다. 2005년 5월 대통령직에 오른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농촌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호소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몽골은 지난해 7월 총선 당시 극도의 정치적 혼란에 휩싸였었다. MPRP가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민주당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고,몽골 정부는 나흘간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일각에선 집권 여당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한 것에는 이 같은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AP통신은 25일 엘베그도르지 후보가 3만5000표 차이로 현 대통령인 남바린 엥흐바야르를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여당인 몽골인민혁명당(MPRP)도 "엥흐바야르 대통령이 근소한 표 차이로 졌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엘베그도르지 당선인은 1990년 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75년 역사의 공산당 독재체재를 무너뜨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두 차례 몽골 총리를 지낸 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을 주장하며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는 수도 울란바토르 시민들을 집중 공략해 효과를 거뒀다. 2005년 5월 대통령직에 오른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농촌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호소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몽골은 지난해 7월 총선 당시 극도의 정치적 혼란에 휩싸였었다. MPRP가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민주당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고,몽골 정부는 나흘간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일각에선 집권 여당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한 것에는 이 같은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