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추경호 전임 원내대표의 사퇴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김태호(4선·경남 양산), 권성동(5선·강원 강릉)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의원들의 투표에 앞서 두 후보는 합동토론회를 통해 탄핵 정국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을 맞아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상황을 수습할 책무를 안게 된다. 당장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아울러 이번 경선 결과는 당내 세력 구도를 확인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친한계는 계파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을, 친윤계는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및 원내대책회의 주재,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등 배정,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 추천·임명, 정책위 부의장 및 정책조정위원장 임명 등의 권한을 갖는다. 임기는 1년이다.p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1일 뉴스1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대다수 아니냐"며 "한 대표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앞서 조경태, 배현진 의원 등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 대표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또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안 찬성의 뜻을 밝혔다. 여당 의원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대거 퇴장을 통한 부결이라는 지난 7일의 탄핵안 표결 모습이 재연되기는 어렵게 됐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3명만 표결에 참석해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된 바 있다. 이에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선 의결 정족수(200명)를 충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들은 찬반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이날 비상계엄 상설특검 수사요구안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찬성 속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재석 287명 가운데 찬성 209명, 반대 6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겨 108명의 의원 중 22명이 찬성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을 재가했다.법무부는 윤 대통령이 류 감찰관 면직안을 재가했다는 인사혁신처 정부인사발령통지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류 감찰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이 된 오늘 면직안 재가를 공식 통지 받았다"고 말했다.앞서 류 감찰관은 지난 3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소집한 비상계엄 관련 회의와 관련해 "계엄에 동의할 수 없어 관련 지시에 복종하는 행위는 위법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따.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2선 후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면직 재가에 이어 류 감찰관 면직 재가 등 임면권을 행사하고 있어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