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權여사 시신 확인후 실신… 건평씨 구치소 나서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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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병원·봉하마을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시신이 안치됐던 양산 부산대병원과 봉하마을은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검찰,경찰,언론,병원 관계자와 노 전 대통령 지지자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은 권양숙 여사는 오전 9시25분께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병원 측이 제공한 휠체어를 통해 병원 귀빈(VIP)용 병실에서 안정을 취했다.
◆…권 여사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병원에 도착했으며,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속속 모였다. 이날 오후 2시께 병원에 도착한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틀 전에 뭔가 걱정이 돼서 봉하마을에 전화했는데 비서들이 잘 지내고 계신다기에 안심했는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라는 것은 전직 대통령이든 시민이든 인권보호라는 전제 아래 이뤄지는 것인데 검찰은 의혹을 사실인 양 언론에 흘리고 무책임한 수사를 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7 · 구속)이 교도소 안에서 서럽게 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도소에서 강 회장을 접견한 임정수 변호사는 "초췌한 모습의 강 회장이 접견하는 20분 내내 '평생 동지로 함께 살기로 했는데 이렇게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서럽게 울더라"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강 회장이 운동 도중 누군가로부터 노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전해 들은 것 같다"며 "강 회장은 '돈 욕심이 전혀 없던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겠냐'며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 회장이 하루라도 빨리 문상을 가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23일 오후 5시5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석방됐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노건평씨가 동생의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석방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법원은 오후 3시께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29일 오후 5시까지이며 노건평씨는 이 기간 봉하마을이나 장지 등에 머물러야 한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은 "TV 시청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건평씨는 접견인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들은 것 같다"며 " 말없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렸다"고 전했다.
◆…부산대병원에 안치됐던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운구차에 실려 빈소가 차려질 봉하마을로 향했다. 운구차는 오후 6시2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이병완 전 청와대비서실장,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이 운구를 맡아 관을 차량에 실었고,딸 정현씨 부부가 오열하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한명숙 전 총리와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고,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각료 또는 지인들이 승용차 등을 이용해 먼저 봉하마을로 내려갔다. 빈소로 향하는 운구 행렬이 지나는 연도에는 노사모 회원과 지지자,주민 등 2000여명이 나와 장례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고 상당수는 눈물을 훔쳤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은 권양숙 여사는 오전 9시25분께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병원 측이 제공한 휠체어를 통해 병원 귀빈(VIP)용 병실에서 안정을 취했다.
◆…권 여사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병원에 도착했으며,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속속 모였다. 이날 오후 2시께 병원에 도착한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틀 전에 뭔가 걱정이 돼서 봉하마을에 전화했는데 비서들이 잘 지내고 계신다기에 안심했는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라는 것은 전직 대통령이든 시민이든 인권보호라는 전제 아래 이뤄지는 것인데 검찰은 의혹을 사실인 양 언론에 흘리고 무책임한 수사를 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7 · 구속)이 교도소 안에서 서럽게 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도소에서 강 회장을 접견한 임정수 변호사는 "초췌한 모습의 강 회장이 접견하는 20분 내내 '평생 동지로 함께 살기로 했는데 이렇게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서럽게 울더라"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강 회장이 운동 도중 누군가로부터 노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전해 들은 것 같다"며 "강 회장은 '돈 욕심이 전혀 없던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겠냐'며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 회장이 하루라도 빨리 문상을 가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23일 오후 5시5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석방됐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노건평씨가 동생의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석방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법원은 오후 3시께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29일 오후 5시까지이며 노건평씨는 이 기간 봉하마을이나 장지 등에 머물러야 한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은 "TV 시청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건평씨는 접견인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들은 것 같다"며 " 말없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렸다"고 전했다.
◆…부산대병원에 안치됐던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운구차에 실려 빈소가 차려질 봉하마을로 향했다. 운구차는 오후 6시2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이병완 전 청와대비서실장,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이 운구를 맡아 관을 차량에 실었고,딸 정현씨 부부가 오열하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한명숙 전 총리와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고,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각료 또는 지인들이 승용차 등을 이용해 먼저 봉하마을로 내려갔다. 빈소로 향하는 운구 행렬이 지나는 연도에는 노사모 회원과 지지자,주민 등 2000여명이 나와 장례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고 상당수는 눈물을 훔쳤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