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기업 열 곳 중 아홉 곳은 영어식 사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가 확정된 31개사 가운데 영어 사명을 사용하는 업체는 한글이 섞인 경우를 포함,모두 2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식 이름을 가진 기업은 도움 산양전기 자강 등 단 세 곳뿐이었다.

이처럼 퇴출기업 가운데 영어 사명을 가진 업체가 많은 것은 개미투자자들의 불신도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이 투자자 30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어식 회사명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23.6%에 그친 반면 '소규모의 부실한 회사'라는 반응은 73.9%에 달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