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신뢰를 받는 부동산 중개 · 유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적 교육과정이 필요한데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이에 걸맞은 교육프로그램이 없었죠.이것이 부동산투자분석사 제도를 시행하게 된 취지입니다. "

이종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사진)은 18일 "부동산에 대한 피상적 교육만으로는 부동산시장의 리더가 될 수 없다"며 "부동산 중개기법은 물론 거시경제 동향과 국내외 정치 상황,경영자로서 덕목까지 갖출 수 있는 고품격 교육 프로그램을 협회의 명예를 걸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투자분석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로 대접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내용에는 부동산금융 개발 시행 마케팅 자산운용 투자분석 해외부동산 등 전문지식도 포함되며 학업을 마친 뒤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받아야 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민간자격제도인 부동산투자분석사(RIA:Realty Investment Analyst)는 8만7000여 회원을 보유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신문과 동서협력재단이 공동으로 개설했다. 이 회장은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교육 과정과 자격 제도가 난립하면 부동산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어 협회 및 사회단체 언론 등 사회적 책임이 있는 데와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부동산투자분석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최대 역점을 둔 것 가운데 하나가 투자분석사들 간의 네트워크와 애프터서비스다. 그는 "교육 일정이 끝났다고 해서 '앞으로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 아니라 기수별 모임 주선으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고 월례 조찬회 등을 통해서도 만남을 이어줄 계획"이라며 "교류네트워크는 부동산투자분석사들의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과 법령의 변경이나 최신 부동산 시황 또는 투자 유망지역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기적으로 받아보도록 하겠다"며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도록 하는 것도 부동산투자분석사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투자분석사 1기 수업은 이달 30일부터 시작되며 오는 11월7일까지 20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총 80시간 진행된다. 교육비는 수도권이 150만원,화상교육을 받는 지방은 100만원이다. 접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통해 받는다.

문의는 (02)879-2060 또는 협회 홈페이지(www.kar.or.kr).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