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한 터널 공사장의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인부 3명이 매몰됐다.

18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8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화성시청 인근 남양1 택지개발지구 내 터널 공사장의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인부 최재문(58)씨와 김복혜(60)씨, 권태원(57)씨 등 3명이 흙더미에 매몰돼 현해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토목기사 정모(26)씨는 사고 발생 15분 만에 대퇴부 골절상을 입은 채 구조됐으며, 또 다른 인부 4명도 경상을 입고 정씨와 함께 동수원 남양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매몰된 인부 3명은 공사장 바닥 쪽에서 거푸집 작업을 하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은 야산을 잘라 터널형태의 길을 내는 개착(開鑿)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붕괴한 절개지는 폭 40m, 높이 30m 가량으로 무너진 암반과 흙더미의 무게만 2000t에 달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구조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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