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형마트의 '수박전쟁'이 시작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5大산지 하우스 수박 대축제'를 열고 현재 시세보다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국내 수박 주요산지인 함안과 의령, 논산, 고령, 부여에서 당도 11도 이상의 수박 50만통을 공수했다. 5~6kg은 7800원, 6~7kg 8800원, 7~8kg 1만800원, 8~9kg 1만2900원에 판매한다.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1~2도 높은 흑피수박과 황금수박도 크기에 따라 1만2800~1만98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수박행사를 예년보다 약 한 달 일찍 준비했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하우스수박 약 40만통을 시세보다 약 45% 할인 판매한다. 가격은 6.5kg짜리 수박 한 통에 8770원이다. 아울러 5월 말까지 노란수박, 흑미수박 등을 5kg짜리 한 통에 1만49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역시 14일부터 6월 2일까지 수박 할인 행사를 열고 수박 20만통을 시세보다 최대 30% 할인판매 한다. 가격은 6500원. 판매 제품은 농협으로부터 공급 받은 당도 11브릭스 이상의 상급 제품들이다.

GS마트는 14~17일, GS마트는 15~17일 '여름 맞이 수박 초특가 행사'를 열고 수박 약 10만통을 을 최대 47% 할인 판매한다. 6kg 미만의 하우스 수박을 마트 100통, 수퍼마켓 30통 한정으로 6800원에 판매한다. 6kg 이상의 수박은 크기에 따라 9800~11800원에 선보인다.

이처럼 수박행사가 이르게 진행된 이유는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과일의 가격강세로 인한 과일 가뭄현상을 해갈하기 위해서다. 또 5월이 장마, 폭염 등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6~8월보다 수박의 당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5월 출하 수박은 당도가 12~13 브릭스로 다른 달보다 평균 2~3 브릭스 높아 가장 달다. 이로 인해 5월 수박 행사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5월 수박 매출은 2007년 21%, 2008년 25%로 늘었다.

김석원 롯데마트 청과담당 상품기획자는 "수박은 전체 여름 과일 판매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상품"이라며 "당도 높은 우수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관련 행사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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