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환율 하락에도 실적 개선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4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환율 하락은 부정적 요인일 수 있으나 속도와 폭이 관건"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전망은 2분기 평균 1300원, 3분기 1225원으로 이처럼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경우 삼성전자의 이익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60원이었으나 삼성전자는 무려 93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우호적이었지만 가격 하락, 출하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 요인이었다"면서 "환율이 절대 변수가 아님이 증명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2~3분기에는 그 반대의 경우"라며 "환율은 하락했으나 메모리 가격은 상승세고, 메모리·LCD·휴대폰 출하는 증가하며 마케팅 비용은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에 나설 적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