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환율 안정 수혜 기대…'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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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에 따라 음식료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며 호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급등장에서 소외받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점도 부각됐다. 음식료 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4% 가량 상승에 그쳐 코스피지수 수익률(25%)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 떨어져 원가 절감 효과 기대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음식료 업체들의 실적이 2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점에서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대다수의 음식료 업체들이 원재료를 수입할 때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은 업체들의 원가 상승 부담을 덜어준다. 아울러 달러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환차손 규모가 줄어들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수입 원재료비 급증 국면이 사실상 종결됐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투입될 원재료 단가는 대부분 확정된 상태로, 이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익 확대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뚜기에 대해 "팜유, 대두정제유 등의 국제가격이 1년 전 고점 대비 평균 30∼50% 내렸고, 환율도 떨어져 해외에서 조달하는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다"며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환율이 50원 하락하면 오뚜기의 순이익은 4.2% 증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 사례에 비춰 환율 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음식료품 가격이 인상된 후 환율 혹은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하면 음식료 업종 지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하락으로 과거 사례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많은 CJ제일제당, 대한제당, 대한제분 세 종목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통상적으로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경우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 다음해의 실적이 더욱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소외당했지만…"덜 올라 다시 본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웃도는 등 시장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 업종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높아지며 음식료 업종의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수와 비교했을 때 상승 여력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
최자현 애널리스트는 "연초 대비 음식료주들의 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며 소외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안정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음식료 업종은 시장의 20∼40% 가량 프리미엄을 받았다"며 "현재의 경우 시장 평균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3∼14배까지 올랐지만 오리온을 제외한 음식료 업체들은 PER 10배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경우 환율 하향 안정화에 따른 수혜는 없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가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다"며 "음식료 업종 전반적으로 시장이 오른 것에 비해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4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오후 2시29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 내린 12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 기조와 긍정적인 금융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 내로 1200원선까지 내려갈 수 있고, 연간으로는 2분기가 가장 낮은 수준의 환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글로벌 신용경색 개선 추세 완화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원·달러 환율 떨어져 원가 절감 효과 기대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음식료 업체들의 실적이 2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점에서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대다수의 음식료 업체들이 원재료를 수입할 때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은 업체들의 원가 상승 부담을 덜어준다. 아울러 달러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환차손 규모가 줄어들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수입 원재료비 급증 국면이 사실상 종결됐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투입될 원재료 단가는 대부분 확정된 상태로, 이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익 확대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뚜기에 대해 "팜유, 대두정제유 등의 국제가격이 1년 전 고점 대비 평균 30∼50% 내렸고, 환율도 떨어져 해외에서 조달하는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다"며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환율이 50원 하락하면 오뚜기의 순이익은 4.2% 증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 사례에 비춰 환율 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음식료품 가격이 인상된 후 환율 혹은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하면 음식료 업종 지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하락으로 과거 사례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많은 CJ제일제당, 대한제당, 대한제분 세 종목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통상적으로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경우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 다음해의 실적이 더욱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소외당했지만…"덜 올라 다시 본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웃도는 등 시장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 업종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높아지며 음식료 업종의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수와 비교했을 때 상승 여력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
최자현 애널리스트는 "연초 대비 음식료주들의 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며 소외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안정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음식료 업종은 시장의 20∼40% 가량 프리미엄을 받았다"며 "현재의 경우 시장 평균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3∼14배까지 올랐지만 오리온을 제외한 음식료 업체들은 PER 10배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경우 환율 하향 안정화에 따른 수혜는 없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가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다"며 "음식료 업종 전반적으로 시장이 오른 것에 비해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4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오후 2시29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 내린 12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 기조와 긍정적인 금융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 내로 1200원선까지 내려갈 수 있고, 연간으로는 2분기가 가장 낮은 수준의 환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글로벌 신용경색 개선 추세 완화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