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1분기 국내기준 영업이익이 433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6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031억2300만원으로 71.59% 늘었고, 순이익은 347억6500만원으로 330.5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인 영업이익 312억원, 매출액 898억원, 순이익 22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번 실적은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아이온'의 국내 매출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온의 매출은 426억원으로 전체 게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중국 내 아이온 매출은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국내 아이온 실적이 좋게 나왔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현지 유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 일본, 대만에서의 성공에 따른 흥행성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부터 중국 실적이 반영될 것이고 3분기부터는 대만과 일본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볼 때 앞으로 실적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제 실적 성장 초입이라는 것을 볼 때 엔씨소프트 주가가 최근 상승하기는 했지만 지금부터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