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나상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천2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헨릭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더프너(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알렉스 체카(독일)에 4타 뒤진 나상욱은 단독 2위 이언 폴터(잉글랜드)에는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나상욱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버디 3개를 더 보탰다.

퍼트가 라운드당 24.5개로 가장 적어 쇼트 게임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나상욱은 "올해 네 차례 10위 안에 들었고 11위도 한 번 했기 때문에 사실상 톱10에 5번 들었다.

최근 두 대회에서는 부진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에만 떨어지면 그 이후로는 자신이 있다.

결국 드라이브샷의 정확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나상욱 외에 최경주(39.나이키골프)만 컷을 통과했다.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35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위창수(37)는 4오버파 148타, 양용은(37.이상 테일러메이드)은 6오버파 150타에 그쳤고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2라운드에서만 10타를 잃는 부진 속에 11오버파 15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는 이븐파까지 3라운드에 나가게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돼 공동 38위에서 공동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와는 7타 차이가 나지만 공동 3위와는 3타 차이에 불과해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전날 퍼트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즈는 "퍼트 감각은 어제와 큰 차이가 없었는데 오늘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1타를 줄여 이븐파 144타, 공동 61위로 3라운드행 막차를 탔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미켈슨과 같은 성적으로 컷 탈락을 면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벤 크레인(미국)은 1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리처드 존슨(스웨덴), 팀 페트로비치, 제프 오버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9위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