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충실도 평가) 결과에 따라 자본금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씨티그룹 등 일부 은행들이 7일(현지시간) 자본 확충 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55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씨티그룹은 일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이번 테스트는 특히 다른 은행들보다 씨티그룹에 엄격했다"고 전했다.

137억달러의 자본금이 부족하다고 평가된 웰스파고는 60억달러 규모의 증자에 나설 계획라고 밝혔고, 18억달러 자본 확충이 필요한 모간스탠리는 20억달러 신주 발행과 30억달러의 선순위채권 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자본금 부족 규모가 가장 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신주를 발행하거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프라이스 BOA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 밖에 다른 조치도 취해질 수 있다"면서 "BOA는 이미 퍼스트리퍼블릭뱅크와 콜럼비아매니지먼트 몇몇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