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단기 급등이 부담스러운 현 상황에서 가치투자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며 워런버핏이 투자할 만한 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1400 이상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매력이 있거나 덜 오른 종목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KOREA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3.6배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도 실적개선 속도보다 테마와 뉴스에 근거한 과열로 추격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워런버핏이 투자는 '타이밍'이 아니라 '가격'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주가 등락을 예측하기보다 다시 한번 가치투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 시가총액 상위 30% 이상 △ 과거 3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5% 이상 △ 순이윤율이 업종 평균 이상 △ 잉여현금흐름이 상위 30% 이상 △ 시가총액 증가율이 자본총계 증가율보다 큰 종목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 KT&G, 고려아연, 글로비스, LS산전, 한전KPS, 메가스터디, 대한해운, 태광, 성광벤드, 에스에프에이, 우리이티아이, 동원산업, 파트론, 진로발효, 쌍용, 티씨케이, 이테크건설, 컴투스, 일진에너지 가 선정됐다.

이 중에서 앞으로 5년간 현금흐름 추정치 합계가 현재 시가총액보다 많은 종목은 동원산업 단 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