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워크아웃 건설사 명퇴 후폭풍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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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업계가 다시 한번 감원이라는 매서운 칼바람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금융단과 MOU를 체결한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강도 높은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옥 매각과 부동산 처분, 여기에 대주주의 대규모 사재 출연.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이렇게 자구 노력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임원은 20%, 평사원은 10% 안팎의 임금 삭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이 큰 것은 역시 인적 구조조정.
건설사는 인건비 비중이 낮지만 빠르고 확실하게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명퇴입니다.
IMF 이후 워크아웃에 처했다가 정상화된 건설사들을 보면 인적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2001년 현대건설은 1인당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 380여명의 직원을 명예 퇴직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 무급휴직으로 자연스럽게 인적 구조조정을 벌였습니다.
벽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계열사 정리와 그룹 사옥 처분에 이어 결국에는 24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고통을 거친 뒤 정상화에 도달했습니다.
이미 상당수 건설사들은 사업장 정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장 철수로 어쩔 수 없다.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과정이다”
미분양 적체가 급격하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자금 부족으로 이들 보류사업장은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악의 경우 목표 달성 실패로 채권단이 경영을 맡게 되면 1순위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조기 정상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미분양 문제로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니면 채권단이 경영을 맡게 되는 어떤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워크아웃 건설사의 감원은 내키지 않지만 피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