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광고모델 김연아 덕에 지난 1분기(1~3월)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1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 2100억원대에 달하고 영업이익률도 4%대 후반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85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본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김연아가 'ESL 저지방&칼슘우유' 모델로 활동하면서 이 제품 매출이 5배나 급증했고 저지방우유 시장 점유율도 10%대에서 30%대로 뛰었다. 관계자는 "제품과 김연아의 상큼한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김연아가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매출이 급증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일유업의 분유 제품이 '멜라민 파동'을 비켜가면서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것도 1분기 실적 호전의 한 요인이다. 매일유업의 매출 비중은 우유 28%,분유 17%,발효유 12%,가공유 8% 등의 순이다.

이 밖에 매일유업이 지난해부터 판매를 맡은 이탈리아 초콜릿 '페레로 로쉐'가 수능,밸런타인데이 등 계절 특수에 힘입어 매출 호조에 한몫했다. 페레로 로쉐는 최근 6개월(지난해 9월~올 2월)간 450억원어치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