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올해도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었다. 공시가격이 발표된 2005년 이후 5년 연속 최고가다.

올해 공시가격은 9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95억9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떨어졌다.

이 회장이 소유한 다른 주택인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단독주택도 공시가격이 79억3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소유 주택은 작년보다 4억1100만원 낮아진 79억5000만원이었지만 순위는 2위로 작년보다 한 계단 뛰어올랐다.

공동주택(아파트 · 연립 · 다세대) 부문 1위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연립주택(전용면적 273.6㎡)이었다. 이 주택은 4년 연속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 올랐다.

올해 공시가격은 49억3600만원으로 지난해(50억4000만원)보다 2.1%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중에서는 올해 공시가격이 50억원을 넘는 집이 한 채도 없게 됐다.

아파트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269.4㎡)가 42억8800만원으로 최고가였다.

지난해보다는 5억3600만원 떨어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전용 244.7㎡)는 32억800만원으로 작년보다 8억800만원 떨어졌다. 순위도 지난해 3위에서 올해는 6위로 밀렸다.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243.4㎡)는 30억3200만원으로 아파트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립주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빌라(242.1㎡)가 공동주택 전체 1위인 트라움하우스5차의 절반값인 24억8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용산구 한남동 코번하우스(273.7㎡ · 23억4400만원) 서초구 양재동 신동아빌라(296.8㎡ · 22억8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