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하며 49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10포인트(3.15%) 오른 494.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84.10로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반전, 474.6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5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8억원과 24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100지수는 3.38% 올랐다. 이에 비해 코스닥 미들 300지수와 코스닥 스몰지수는 2.55%와 2.37% 오르는데 그쳤다.

건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디지털콘텐츠와 종이목재업종이 5% 이상 급등했다. 인터넷, IT부품, 섬유의류, 화학,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등도 동반 강세였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차병원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는 소식에 차바이오앤이 12.88% 급등했고 시총 1위 종목인 셀트리온도 3.57% 올랐다. 에스티큐브과 중앙바이오텍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제이콤, 메디포스트, 산성피앤씨, 팜스웰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국토해양부가 자동차에 LED전조등 도입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키로 했다는 소식에 LED(발광다이오드) 대장주인 서울반도체가 7.85% 급등했다. 이날 호전된 실적을 발표한 대진디엠피가 상한가에 올랐다. 오디텍, 네패스, 세코닉스 등도 9~14% 급등했다.

게임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8.99% 급등했다. 엠게임과 YNK코리아도 상한가에 올랐다. 컴투스, 웹젠, 이스트소프트, 한빛소프트 등도 7% 이상 강세였다.

태웅,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CJ오쇼핑, 소디프신소재, 태광, 평산, 성광벤드, 현진소재, 포스데이타 등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4대강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삼목정공, 특수건설, 홈센타, 이화공영, 한국선재, 동신건설, 삼호개발, NI스틸 등은 7~11% 급락했다. 돼지 인플루엔자(SI) 관련주들도 상한가 행진에서 이탈했으며 이-글벳, VGX인터, 신라수산, 하림, 동우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9개를 포함한 713개 였고, 하한가 8개 등 221개 종목은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