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은행 연체율이 최근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낙관적이라고 속단하기는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46% 지난해 9월 이후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지만 3월 들어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부실채권 매각, 사전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체율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은행들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개인과 기업을 나눠 워크아웃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체 이자를 감면해 주거나 상환유예기간을 확대해 주는 겁니다. 여신관리센터에서 관리하던 연체율을 일선 영업점에서 직접 챙기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기자브릿지) 연체율 상승폭이 꺾이긴 했지만 아직 낙관은 이릅니다. 경기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체율은 언제든 다시 날개를 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연구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실업률 증가로 연체율은 2009년에도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개인과 중소기업의 채무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채무자들을 위한 조정제도는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시작된 지 열흘도 안돼 신청자수가 2000명을 넘어섰고, 중소기업 대출금 연체율은 2.32%로 평균치보다 1%이상 높습니다. (인터뷰)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연구원 "연체율 문제는 은행 건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금융 시장 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요즘.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가늠할 연체율은 은행권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