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부품원가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고효율 자동차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은 28일 전통주력산업 지속발전을 위한 전략 보고서 ‘전통주력산업의 르네상스를 꿈꾸다’에서 “세계자동차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국면에 들어서 있으며 중국,인도 등 후발국들이 맹추격해오고 있고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공학한림원 전통주력산업지속발전전략위원회가 2년동안 수행한 연구결과인 이번 보고서는 8개 분야의 전통주력산업(철강,석유화학,섬유,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조선,건설)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들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 및 산업계가 추진해야할 전략을 담고있다.

공학한림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원자재비용의 증가,경직된 노사관계 등으로 최대 강점이던 원가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으며 내수 판매 비중이 30%에 그쳐 환율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단기적으로는 노사정이 공동으로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하며 장기적으로는 소형차,저가차,고연비차,저공해차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최적생산체제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의 경우에는 주요 철강 기업들간의 인수합병(M&A)으로 철강사와 원료사들이 글로벌화돼 철강산업 주도권이 생산규모와 기술력에 크게 의존하는 체제로 변환하고 있다.공학한림원은 “철강사의 단독 투자 방식을 벗어나 국내 각종 투자펀드나 국부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원료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정책지원이 시급하다”며 “국내 제조업의 생산품질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녹색철강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의 전략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공학한림원은 섬유산업과 관련,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과는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 등 개도국과는 품질 및 가격 경쟁이 치열해 고사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국내 섬유 산업은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해 주문 양산 및 다품종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