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기업들, 위기 해법 '절약'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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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KT가 나란히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것은 적극적 비용 절감의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판관비 축소가 주된 요인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2조8287억원(본사기준)의 판관비를 지출해 전 분기 4조4224억원에 비해 36% 가량 크게 줄였다.
항목별로 보면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가 4000억원 규모로 1400억원 가량을 절감했고, 특히 마케팅 비용은 6600억원으로 1조2800억원 가량 대폭 줄어들었다. R&D 비용 및 기술사용료는 1조1100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경영진과 임원들이 올해 연봉의 20% 가량을 삭감했고, 전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도 전무급 이상은 전액, 상무급은 30% 반납한 바 있다.
또 해외 출장 시 20시간 이상 걸리지 않는 경우는 임원이라도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도록 했으며, 평일 밤 초과시간 근무자에게 지급하던 1만~2만원 가량의 교통비도 없앴다.
공룡 통신기업 KT 역시 이석채 회장의 절약 경영 덕택에 전 분기 대비 360% 증가한 3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합병을 앞둔 KTF도 2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CEO 집무실을 새로 단장하겠다는 보고에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비용 절감을 강조해 왔다. "불황을 극복하려면 겉멋 부리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이 회장 취임 이후 KT 임원들의 올해 성과급을 20% 줄이고 급여의 10%를 반납하도록 했다.
국내외 사업장 임원들과의 화상회의를 늘려 출장비를 최소화했으며, 회의실 수를 줄여 남는 공간을 집무실로 활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법인카드 이용한도 축소, 지사장 및 기관장실 축소, 하도급 업체 경쟁입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 절감을 해 왔다.
어려울 때일수록 아껴야 한다는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판관비 축소가 주된 요인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2조8287억원(본사기준)의 판관비를 지출해 전 분기 4조4224억원에 비해 36% 가량 크게 줄였다.
항목별로 보면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가 4000억원 규모로 1400억원 가량을 절감했고, 특히 마케팅 비용은 6600억원으로 1조2800억원 가량 대폭 줄어들었다. R&D 비용 및 기술사용료는 1조1100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경영진과 임원들이 올해 연봉의 20% 가량을 삭감했고, 전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도 전무급 이상은 전액, 상무급은 30% 반납한 바 있다.
또 해외 출장 시 20시간 이상 걸리지 않는 경우는 임원이라도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도록 했으며, 평일 밤 초과시간 근무자에게 지급하던 1만~2만원 가량의 교통비도 없앴다.
공룡 통신기업 KT 역시 이석채 회장의 절약 경영 덕택에 전 분기 대비 360% 증가한 3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합병을 앞둔 KTF도 2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CEO 집무실을 새로 단장하겠다는 보고에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비용 절감을 강조해 왔다. "불황을 극복하려면 겉멋 부리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이 회장 취임 이후 KT 임원들의 올해 성과급을 20% 줄이고 급여의 10%를 반납하도록 했다.
국내외 사업장 임원들과의 화상회의를 늘려 출장비를 최소화했으며, 회의실 수를 줄여 남는 공간을 집무실로 활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법인카드 이용한도 축소, 지사장 및 기관장실 축소, 하도급 업체 경쟁입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 절감을 해 왔다.
어려울 때일수록 아껴야 한다는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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