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상 과열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60일 이동평균선과 코스피지수 간 이격도가 114%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2007년 7월(11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도 104%로 단기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비중을 나타내는 'ADR' 지표도 131.1을 기록해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고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의 비중도 50%를 넘어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오랜 기간 하락하던 주가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면서 기술적 지표들도 단기간에 '오버슈팅'(과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을 위해선 건전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시장이 버티는 힘이 유동성에 있다는 점에서 누적된 기술적 부담이 일시에 표출될 경우 지수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