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3일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실적에 대해 기대이상이라는 평가를 쏟아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기존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조정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3865억원,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596억원을기록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표현하고 LG생활건강의 2009년 연간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그는 "연간영업이익 전망을 3.1% 올리고 세전이익은 음료사업의 호조를 반영해 10.3% 높였다"면서 "그러나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으로 기존의 수준을 유지했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상황에서도 방어적이고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개선, 환율안정 등 영업 환경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9만3000원 유지.

이같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존의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증권사들도 상당수였다.

유정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견조한 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고성장을 주도했던 채널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18만2000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 호조는 마케팅 비용 통제 때문"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시장수익률' 의견과 17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예상치와 유사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립'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