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고 밝은 빛'을 주제로 한 이번 선화전에는 동성 스님이 주로 그려온 달마도와 천진불,미소동자 등 60여점이 전시된다. 달을 바라보는 달마,달을 배경으로 선 달마,달을 가리키는 달마,나무 아래 좌선 중인 달마 그림 등에서 달은 깨달음이다. 고요히 합장한 붓다나 생각에 잠긴 붓다의 뒤에서 있는 광배 또한 깨달음의 빛을 상징한다. 근심 · 걱정을 털어버린 동자승의 밝은 미소는 그 자체가 열반의 세계다.
이런 선화를 통해 동성 스님은 '한 물건도 없는 가운데 무한의 세계가 있음(無日物中無盡藏)'을 보이고 '봄빛은 높고 낮음이 없는데 꽃가지는 절로 길고 짧다(春色無高下 花枝自長短)'고 설파한다.
1964년 출가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한 동성 스님은 1976년 부산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동안 20여차례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불교정신을 통한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다음 달 10일에는 미국 뉴욕 플러싱 오픈센터에서 '둥글고 밝은 빛-선화 표현전'도 열 예정이다. (02)395-2585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