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유통회사들의 동네 슈퍼마켓 진출이 끊이지 않는 등 골목상권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GS 슈퍼마켓, 롯데 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슈퍼마켓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처럼 대형 유통사들이 슈퍼마켓 시장에 앞 다퉈 나서는 것은 슈퍼마켓 시장 규모가 21조 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기준 GS 슈퍼마켓 8천700억 원, 롯데 슈퍼8천500억 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4천억 원 등 이미 사업을 시작한 회사들은 불황속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1위인 신세계가 뒤늦게라도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유도 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합니다. 더욱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는 달리 슈퍼마켓은 주택가에 인접해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단골을 통한 고정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경기 불황으로 식료품의 매출이 늘면서 슈퍼마켓의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최근의 소비성향 변화도 대기업 슈퍼마켓 진출에 영향을 줬습니다. 결국 성장 둔화에 시달리는 대형 유통회사에 동네 슈퍼는 또 다른 금광이 될 전망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