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쌀, 채소, 축산물, 식품 등의 분야에 걸쳐 134개 업체가 'G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판매 실적도 꾸준히 늘어 2008년에는 전년 대비 185% 급증한 5413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올해 관련 사업 분야의 매출을 7000억원으로 확대하고,2010년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G마크 농산물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지난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 30억원을 수출했다.

현재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은 경기도 브랜드는 경기도지사 G마크,잎맞춤,경기사이버장터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경기도 농 · 특산물의 직거래 쇼핑몰인 '경기 사이버 장터'의 경우 2001년 7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3년 9억원에서 지난해 98억원으로 확대돼 매년 10억원 이상 급성장하는 추세다.

지역 주민들은 경기도 브랜드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환영하고 있다. 현재 195개의 경기도 우수 농업인이 입점 · 판매하고 있으며,'소시모' 등 시민단체와 연계해 품질과 안정성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받는 등 품질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경기사이버장터의 회원 수도 11만여명에 달한다. 앞으로 경기도는 지역의 농산물 판매에서 벗어나 다른 도에서 생산하는 상품의 입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운영하는 수산물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피시세일(www.fishsale.co.kr) 등과 제휴한 것도 이런 목적에서다.

경기도는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각종 행사와 이벤트 연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투어(Green Tour)' 와 같은 농업인 방문 및 체험 이벤트를 대폭 늘려 고객과 만남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사이버 장터는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윈-윈'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게 경기도의 방침이다.

경기도는 또 소비자가 원하는 최상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한층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경기도는 2011년 세계 유기농 대회를 유치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도지사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농축산 산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우리 농업이 살 길은 휴대폰이나 조선처럼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며,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이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