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을 찾아라] SK ‥ 해외자원 개발에 2015년까지 8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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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대한 변화는 언제나 비상한 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불황일수록 후회 없는 도약과 성장을 향한 최선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투명한 경영상황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SK가 불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선택한 승부수는 '그린(green)사업'과 '자원개발'이다. SK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그린사업 육성을 위해 올해 R&D(연구개발) 투자비 규모를 작년보다 18% 늘린 1조3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또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2015년까지 총 8조5000억원을 투자,원유 확보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억배럴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린사업 7대 중점과제 선정
SK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SK는 최근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린기술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분야의 7대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7대 중점 추진과제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이다. 이 중 태양전지와 그린카 등의 분야에선 이미 가시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은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SK에너지가 가장 공을 들여 개발 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을 낮추는 새로운 공정기술로,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해양바이오연료 사업과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HEV)용 2차 전지와 수소스테이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따로 또 같이' 계열사 간 공동사업 강화
SK는 그린사업 육성을 위해 SK식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계열사 간 공동 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첨단 그린도시'사업이다. SK텔레콤과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과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SK에너지의 에너지 절감과 폐수처리 기술 등을 함께 묶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은 각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K는 그동안 SK텔레콤 등이 국내외에서 추진해 온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사업에 친환경 녹색기술을 결합한 이 사업을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환경위원회와 R&D위원회 운영을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선 계열사들이 공동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자원 확보 주력
그린사업과 함께 해외자원개발도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베트남 123 광구,콜롬비아 CPE-5 광구 등 유망 탐사광구를 확보한 데 이어 올 들어 카자흐스탄 잠빌광구,브라질 BM-BAR 3 광구,오만 Block 51 광구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너지는 △페루와 브라질 등 남미 △동남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북해 지역을 중심으로 유전 지분참여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2014년까지 30조원가량의 자원을 확보해 세계 50위권의 자원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광물 중심의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5월 중국 5대 동(銅) 복합기업인 북방동업 지분 39%를 인수해 매장량 150만t의 동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등에서 유연탄과 아연 등을 확보하는 등 30여개의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가,10여종 3000만t의 광물 자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SK가스도 기존 LPG(액화석유가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위해 2006년부터 러시아 캄차카,미국 멕시코만,우즈베키스탄 수르길 등의 가스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투명한 경영상황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SK가 불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선택한 승부수는 '그린(green)사업'과 '자원개발'이다. SK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그린사업 육성을 위해 올해 R&D(연구개발) 투자비 규모를 작년보다 18% 늘린 1조3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또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2015년까지 총 8조5000억원을 투자,원유 확보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억배럴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린사업 7대 중점과제 선정
SK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SK는 최근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린기술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분야의 7대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7대 중점 추진과제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이다. 이 중 태양전지와 그린카 등의 분야에선 이미 가시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은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SK에너지가 가장 공을 들여 개발 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을 낮추는 새로운 공정기술로,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해양바이오연료 사업과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HEV)용 2차 전지와 수소스테이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따로 또 같이' 계열사 간 공동사업 강화
SK는 그린사업 육성을 위해 SK식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계열사 간 공동 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첨단 그린도시'사업이다. SK텔레콤과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과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SK에너지의 에너지 절감과 폐수처리 기술 등을 함께 묶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은 각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K는 그동안 SK텔레콤 등이 국내외에서 추진해 온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사업에 친환경 녹색기술을 결합한 이 사업을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환경위원회와 R&D위원회 운영을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선 계열사들이 공동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자원 확보 주력
그린사업과 함께 해외자원개발도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베트남 123 광구,콜롬비아 CPE-5 광구 등 유망 탐사광구를 확보한 데 이어 올 들어 카자흐스탄 잠빌광구,브라질 BM-BAR 3 광구,오만 Block 51 광구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너지는 △페루와 브라질 등 남미 △동남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북해 지역을 중심으로 유전 지분참여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2014년까지 30조원가량의 자원을 확보해 세계 50위권의 자원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광물 중심의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5월 중국 5대 동(銅) 복합기업인 북방동업 지분 39%를 인수해 매장량 150만t의 동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등에서 유연탄과 아연 등을 확보하는 등 30여개의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가,10여종 3000만t의 광물 자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SK가스도 기존 LPG(액화석유가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위해 2006년부터 러시아 캄차카,미국 멕시코만,우즈베키스탄 수르길 등의 가스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