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방송인, 한국문학 구원투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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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문학을 살린 구원투수는 누구일까?
22일 예스24가 발표한 2009년 1분기 분야별 매출 결과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인기그룹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1분기 판매량만 3만2천여권과 3만여권으로 3위를 차지한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의 1만5천여권을 훨씬 앞지른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방송인들의 '작가' 행보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예스24의 2009년 1분기 한국문학 100위를 살펴보면 빅뱅을 비롯해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당신의 조각들≫의 한글판과 영문판이 각각 14위와 15위에, 차인표의 ≪잘 가요 언덕≫이 98위로 최단시간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발간한 구혜선의 ≪탱고≫는 한달이 채 안되 7만2천여권이 판매됐다.
예스24 문학담당 이지영 씨는 "≪엄마를 부탁해≫와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모두 한국문학의 주 소비층인 10대~30대 여성독자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엄마 신드롬'을 일으킨 신경숙과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이 여성 독자들의 구미를 만족시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대 여성 독자가 1.9%였던 것에 비해 올 1분기만 34.6%를 기록한 것만 봐도 10대를 주축으로 한 팬덤문화가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