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폭등세를 나타내는 등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6원이 상승한 135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증시가 금융 부실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32원이 폭등한 136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고점 차익매물과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조금 나오면서 환율 레벨을 1350원대로 낮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7.84p 하락한 1318.5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3p 내린 490.7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8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8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60p(3.56%) 떨어진 7841.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4.86p(3.88%) 급락한 1608.21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37.21p(4.28%)나 하락해 832.39로 마쳤다.

이날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간밤의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급등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원달러 1개월 물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9.50원 급등한 1362.5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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