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파운드화…화폐가치 고점 대비 3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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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권 부실과 국가 부채가 급증하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파운드화 가치는 호황기인 2007년 11월8일 1파운드당 2.1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일 1.47달러로 30%가량 떨어졌다. 은행권의 총부채는 7조9000억파운드에 달한다.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 정부가 작년 10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낮추면서 타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든 데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영국중앙은행(BOE)이 3개월간 750억파운드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불을 지폈다.
외국 자본의 이탈도 파운드화 약세를 가속화했다. 2007년 1조달러 이상의 외국 자본이 유입됐던 영국 금융시장에선 작년 4분기에만 5000억파운드가 빠져나갔다. 올해 -3%대의 저성장이 예고된 것도 영국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경기부양 등을 위해 향후 5년여간 국채 발행으로 6000억파운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인 영국 정부로선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 정부가 작년 10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낮추면서 타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든 데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영국중앙은행(BOE)이 3개월간 750억파운드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불을 지폈다.
외국 자본의 이탈도 파운드화 약세를 가속화했다. 2007년 1조달러 이상의 외국 자본이 유입됐던 영국 금융시장에선 작년 4분기에만 5000억파운드가 빠져나갔다. 올해 -3%대의 저성장이 예고된 것도 영국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경기부양 등을 위해 향후 5년여간 국채 발행으로 6000억파운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인 영국 정부로선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