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번가’로 국내 인터넷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이 중국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중국에서 온라인 패션 전문 쇼핑몰 ‘치앤쉰닷컴(www.qianxun.com)’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치앤쉰닷컴은 대도시의 소비능력을 갖춘 20∼30대 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한국 미국 유럽 지역의 다양한 의류와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구매대행 전문 쇼핑몰이다.

SK텔레콤은 중국 진출을 위해 작년말 쇼핑몰 구축·운영 업체인 코리아센터의 중국 법인인 피알맥스(PRMAX)를 인수했다.이 회사가 운영하던 쇼핑몰을 치앤쉰닷컴으로 개편해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코리아센터와 해외 구매대행 업체인 위즈위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해 각각 한국 미국 유럽의 상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은 의류 외에도 화장품 등 패션과 관련성이 높은 상품과 여행 문화 등 부가 상품을 판매해 올해 1억위안(약 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또 5년 안에 치앤쉰닷컴을 중국 내 선두권 인터넷 쇼핑몰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석환 SK텔레콤 차이나홀딩컴퍼니 사장은 “실력있는 파트너사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중국 시장과 고객의 특성을 잘 아는 현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11번가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품질 가격 등 기존 중국 업체와 차별화된 쇼핑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75%에 이르며,특히 지난해 중국 패션 상품의 온라인 거래액은 5조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