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저지 로비 지역인사 총출동…23일 KOC총회 뒤집기 나서

부산시는 오는 23일 강원도 평창을 2018년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결정하기 위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총회를 앞두고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를 위한 ‘나흘의 기적 만들기’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48명의 KOC 위원들을 상대로 조급한 ‘평창 3수 도전’ 결정의 문제점과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부산의 입장을 집중 설득한다. 부산시는 평창의 후보도시 결정 저지(부결)에 총력전을 펼친다. 설사 KOC 위원총회에서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결정되더라도 3수 도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부정적 시각에 더해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중국 하얼빈 등 경쟁 도시에 비해 경기장 시설이나 강설량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해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특히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미국 시카고가 유력하다는 점도 부산시가 내세우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을 감안할 때 국가 차원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으로 역량을 집중할 경우 유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부산시 정낙형 정무부시장과 김형양 문화체육관광국장, 성덕주 국제스포츠유치기획단장 등 10여 명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한 건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KOC 위원들을 개별 접촉하고 있다. KOC 위원인 박순호(세정그룹 회장) 대한요트협회장은 KOC 위원총회에 참석하는 19명의 경기위원, 특히 17명의 하계 종목 위원을 접촉하며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탠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