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변동 주기를 잘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있고 사이클을 예측하지 못해 재산을 잃는 사람이 있다. 누구나 경기 변동을 겪지만 사이클을 제대로 읽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0년 전 유럽의 시장 흐름부터 80년 전 대공황 직전의 호황기,10년 전 닷컴 열풍과 거품 붕괴,10년 전 외환위기와 지금의 금융위기까지 모든 비즈니스는 경기 곡선을 타고 부침을 거듭한다.

앞으로는 어떨까. 글로벌 펀드매니저인 라스 트비드는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경기 변동의 역사와 유명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사이클을 읽는 방법을 알려 준다. 시장 경제에 종이 돈을 도입한 존 로를 비롯해 애덤 스미스,카를 마르크스,존 메이나드 케인스,밀턴 프리드먼 등 역사를 바꾼 경제학자들의 '사고의 창'을 통해 시장이 움직이는 원리를 일깨우고 금융위기 이후의 사이클을 암시한다.

주기 예측의 큰 틀 중 하나는 10년 사이클이다. 그는 '닷컴 폭탄'도 10년 만에 정점에 오른 '자본 소비 사이클'로 분석한다. "그것은 새로운 '기술 혁신'과 '운집성 혁신'에 의해 촉발되었고 '실물적 비즈니스 사이클'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 닷컴 거품은 태양 흑점과 유사한 면도 갖고 있었는데 시장이 곧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시장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