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정부의 외국인 채용 제한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를 뽑아 해외지점에서 근무토록 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르면 구제금융을 지원을 받은 회사들은 H-1B 비자(전문직 취업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채용하기 전에 미국인을 고용하려 노력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또 미국인을 해고한 자리에 외국인이 앉힐 수 없다.이 때문에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은 미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 인재를 채용한 후 런던이나 홍콩 등 해외 금융중심지로 보내는 방식으로 제약을 피해가고 있다.미국밖에서 근무할때는 미 이민법의 제약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금융사 경영진들은 그동안 외국인 우수 인재를 다른나라 기업에 빼앗기지 않고 채용할 수 있어야 궁국적으로 미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외국인 인력에 대한 비자제한은 보호주의이자 자기파괴”라며 강력 비난하기도 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