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삼성그룹은 화학부문 사장을 전면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CEO 교체 효과일까요? 삼성 화학소그룹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악화에 시달리며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면 교체됐던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모처럼만에 기지개를 켰습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 시장 상황이 예상 외로 회복세를 보이자 삼성 석유화학 계열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최근 100%에 이르고 있습니다. 삼성토탈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1분기 석유화학 시황이 상당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수장이 교체된 제일모직도 패션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자재료와 화학 부문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의 1분기 매출액은 LCD 편광필름 판매량 급증 등과 환율 수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증가한 9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울산공장 정기보수에 들어간 삼성정밀화학도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정밀의 1분기 영업이익은 주력사업인 암모니아와 메슬로스 등의 호조로 지난해 136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정기 보수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을 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윤순봉 사장으로 수장이 바뀐 삼성석유화학도 올 1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회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석유화학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올 1월 삼성그룹의 화학소그룹 사장단 인사가 어느 정도 성공한 셈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