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가 심우채씨의 개인전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심씨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자연과 연계시켜 시적인 감성 언어로 표현해 온 작가. 자연주의 경향의 작가이면서도 선과 색의 운영에서 독창적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여인의 나신(裸身)을 통해 인간의 우수와 적막,자연의 서정과 무위를 갈빛 언어로 조형해 낸 근작 30여점이 걸린다.

그의 작품 '누드 페스티벌 092'에서는 여체의 아름다움을 절제된 선과 색감으로 담백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관능적인 미보다는 청초함이 느껴진다.

작가는 "여성의 누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경외로운 조화를 화폭에 편안하게 담아내려 했다"며 "자연과 인간성의 소중함을 경시하고 물질 위주로 판단되어지고 있는 현실에 아름다운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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