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은 14일 포스코건설과 신 · 재생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5년까지 풍력 · 조류발전 사업에 3조6000여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 추진하는 신 · 재생에너지 사업은 풍력발전 5개(500㎿),조류발전 2개(460㎿) 등 7개로 총 발전규모는 960㎿에 달한다. 5개 풍력발전 사업 중 강원도 원주시 백운산(40㎿),전남 신안군 임자도(40㎿) 사업은 풍량 조사를 거쳐 내년 초 착공하기로 했다. 오는 2016년까지 신안군 임자도에 육상 풍력발전과는 별도로 국내 최대 규모인 360㎿급 해상 풍력발전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바닷물의 유속을 이용한 조류발전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사업 후보지로는 유속이 빨라 조류발전에 유리한 인천시 덕적도와 신안군 해상을 선정했다. 양사는 신 ·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총 투자금의 70%가량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부문철 남동발전 신 · 재생에너지팀장은 "두 회사가 그동안 소수력 조력 풍력 발전 부문에서 쌓은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양해각서 체결로 대규모 투자비가 소요되는 신 · 재생에너지 사업의 실패 부담을 줄이고 사업 추진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