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각계 지도자 30명으로 구성된 민간회의체인 ‘한중일 30인회’가 13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협력 모색 및 재도약’이란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에서는 세계 금융위기의 해법과 환경·에너지·문화에 대한 각국 전문가들의 기조연설과 토론이 있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이 함께 긴밀히 협력한다면 경제 분야는 물론 여러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상호 협력의 토대가 구축되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아무리 높더라도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공 일 한국무역협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최근의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를 해결하려면 주요 신흥경제국의 참여와 긴밀한 공조가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한중일 3국은 경제와 금융,무역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정책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이푸성 중국 환경감시측정본부 주임은 “중국은 청정에너지인 수력과 태양,풍력,핵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배출과 그 영향은 국경을 나눌 수 없는 것이며 3국은 함께 기후변화의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니와 우치로 일본 이토추 상사 회장은 “황사와 하천오염 등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 동북아 기후·환경변동연구센터를 3국 공동으로 설립해 예측과 감시,조사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중일 30인회는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3국의 각계 지도자 30명으로 구성된 민간회의체로 2006년에 발족했으며 매년 3국을 돌아가면서 열린다.2006년에는 서울,2007년에는 일본 도쿄,2008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각각 열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