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잇는 家嶪] (53) 동해식품 ‥ 2代 김진은 대표 "광천수 장류로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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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술사 자격 취득
"미네랄이 풍부한 강원도 해안 암반 광천수를 이용해 만든 장류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겠습니다. "
김진은 동해식품 대표는 "강표 브랜드는 광고나 선전 효과가 아닌 고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40년 동안 신뢰를 쌓아 왔다"면서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제품으로 승부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광천수로 만든 장류는 강표 브랜드의 전국화를 위한 첫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광천수 된장'을 강릉대 식품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최근 광천수를 원료에 혼합한 뒤 숙성 과정을 거쳐도 미네랄 성분이 그대로 된장에 남아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광천수 간장에 대한 분석도 현재 진행 중이다.
동해식품이 이처럼 신제품 개발에 관심이 큰 데는 김 대표가 식품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꾸준히 해 온 영향이 크다. 그는 "식품 제조업체의 경영자라면 장류뿐만 아니라 식품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해 100여권의 식품공학 관련 서적을 독학했다"며 "지난해에는 식품 분야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식품기술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 자격증은 대학 졸업 후 식품 분야에 9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 한해 응시 자격을 부여할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회사에 들어온 초기 김 대표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거래처를 늘리기 위해 외상으로 물건을 많이 공급했다. 처음에는 서울 가락시장에 동해식품의 상품이 들어간 것 자체만으로 기뻤는데 결국 이들이 부실 채권으로 돌아와 2억원대의 손해를 봤다. 전국의 거래처를 돌아다녔지만 강원도를 벗어나면 생소한 브랜드라는 이유 등으로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다. 외형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 대표는 이후 생산공정 효율화와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 등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전에 전부 구두 지시로 이뤄지던 회사 운영 방식도 변화시켜 공문 양식 등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사업은 부침이 심해 지금 고등학생인 아들에게는 가업 승계를 권하고 싶지 않다"며 "나 자신도 종종 봉급쟁이로 있었으면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함께 축구하러 공장에 나온 두 아들이 공장 설비나 제품에 대해 물어볼 때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진은 동해식품 대표는 "강표 브랜드는 광고나 선전 효과가 아닌 고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40년 동안 신뢰를 쌓아 왔다"면서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제품으로 승부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광천수로 만든 장류는 강표 브랜드의 전국화를 위한 첫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광천수 된장'을 강릉대 식품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최근 광천수를 원료에 혼합한 뒤 숙성 과정을 거쳐도 미네랄 성분이 그대로 된장에 남아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광천수 간장에 대한 분석도 현재 진행 중이다.
동해식품이 이처럼 신제품 개발에 관심이 큰 데는 김 대표가 식품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꾸준히 해 온 영향이 크다. 그는 "식품 제조업체의 경영자라면 장류뿐만 아니라 식품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해 100여권의 식품공학 관련 서적을 독학했다"며 "지난해에는 식품 분야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식품기술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 자격증은 대학 졸업 후 식품 분야에 9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 한해 응시 자격을 부여할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회사에 들어온 초기 김 대표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거래처를 늘리기 위해 외상으로 물건을 많이 공급했다. 처음에는 서울 가락시장에 동해식품의 상품이 들어간 것 자체만으로 기뻤는데 결국 이들이 부실 채권으로 돌아와 2억원대의 손해를 봤다. 전국의 거래처를 돌아다녔지만 강원도를 벗어나면 생소한 브랜드라는 이유 등으로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다. 외형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 대표는 이후 생산공정 효율화와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 등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전에 전부 구두 지시로 이뤄지던 회사 운영 방식도 변화시켜 공문 양식 등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사업은 부침이 심해 지금 고등학생인 아들에게는 가업 승계를 권하고 싶지 않다"며 "나 자신도 종종 봉급쟁이로 있었으면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함께 축구하러 공장에 나온 두 아들이 공장 설비나 제품에 대해 물어볼 때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