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타고 고래 보러 동해바다로
울산고래축제 탐사선 운항·선사고래잡이 공연 등 새단장
내달 14~17일 장생포·태화강 둔치 일원서



오는 5월 열리는 제 15회 울산고래축제가 고래를 해양에서 직접 관찰하는 크루즈 유람등 이전보다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고래메니아들을 맞이한다.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규)는 다음달 14~17일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 일원에서 개최되는 고래축제에서 고래탐사 유람선 운항과 빛이 있는 고래마을, 피노키오 하우스, 선사 고래잡이 판타지 공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고래탐사 유람선은 장생포 매암부두에서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 울산 앞바다를 거쳐 부두로 되돌아오는 3시간 코스로 운항하는데, 축제기간 총 11회 운항해 5000여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울산 남구청도 선상 공연장 등을 갖춘 고래 탐사선을 운영하기로 해 올해 고래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이 집접 바다위에서 고래를 관찰할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빛이 있는 고래마을’은 대형 고래모형의 등(燈) 100여개와 노천 카페 등이 설치돼 야간에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피노키오 하우스’는 동화 속 피노키오처럼 고래 뱃속을 탐험하는 체험기회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 ‘선사 고래잡이 판타지 공연’은 선사시대의 한 소년이 사랑하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래잡이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태화강 둔치와 수상을 넘나들며 상연된다.

이 밖에 장생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마당극 ‘춤추는 고래마을-장생포’와 미 육군 웨스트버지니아 군악대의 거리 퍼레이드, 선사체험마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김진규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기간 동안 운영하는 고래탐사 유람선은 전국 유일한 관경선으로, 전국의 관광객에게 울산을 확실한 고래도시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며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고래축제를 명실상부한 전국의 대표축제로 부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