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포스코, 일본 상륙 '본격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포스코가 일본 소니에 LCD TV용 강판을 공급합니다. 소니가 외국 제품을 사용하기는 포스코가 처음입니다. 포스코는 최근 까다로운 도요타에 납품을 시작한데 이어 소니까지 판매처를 넓히는 등 세계 최고 품질로 불황의 돌파구를 열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LCD TV에 들어가는 강판입니다. 벽걸이 TV로 사용되는 만큼 두께도 얇고 가볍습니다. 무엇보다 LCD TV 안에 발생하는 자기장을 외부로 방출시켜 오작동을 막아 줍니다. 전기아연도금강판으로 일반 냉연제품보다 20%이상 비싼 효자 상품입니다. 그만큼 만들기 어려워 국내에서도 포스코가 삼성과 LG전자에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나아가 일본 소니와도 LCD TV용 강판 장기 공급에 합의했습니다. 소니가 외국 제품을 사용하기는 포스코가 처음입니다. 소니는 그동안 균일한 품질확보를 위해 신일본제철과 JFE 등 일본 철강사만 고집했지만 이제 포스코의 품질도 인정한 것입니다.
포스코는 앞으로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과 멕시코 등 전 세계 소니 공장에 제품을 공급합니다. 올해 소니 공장 전체 사용량의 10%정도를 공급할 계획으로 2010년 이후에는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포스코는 최근 도요타 일본 본사에도 자동차 강판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까다로운 본사 품질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자동차 강판 글로벌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금속소재산업 연구위원
"현재는 엔고 원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과 조금이라도 원가를 절감하려는 일본업체들의 구매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우리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품질 경쟁력과 경제성을 인정 받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수요 감소로 전 세계 철강사들이 잇따라 감산 중입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품질을 앞세워 오히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처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난공불락이던 일본 본토까지 본격적으로 상륙하면서 경제 회복기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