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충남 당진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bio)가스 플랜트를 짓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송산면 가곡리에 1.5㎿(메가와트)급 바이오 가스 플랜트를 짓는다는 내용의 신 ·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MOU(양해각서)를 오는 9일 당진군과 맺기로 했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가축 분뇨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태워 전력을 생산하고,분뇨로는 액체비료를 만드는 시설이다. 쓰레기와 전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 · 재생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또는 시운전중인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5기로 500㎾급이 가장 큰 규모다. 1.5㎿는 하루 500가구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바이오 가스 플랜트의 총 사업비는 317억원으로 당진군은 167억원을 투입,내년 말까지 하루 95t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동서발전은 150억원을 들여 이 매립시설에 바이오 가스 플랜트를 접목시키게 된다.

동서발전은 이르면 2011년 하반기부터 전력을 생산,인근 지역에 공급하고 일부 생산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동서발전은 당진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최근 들어 연료전지 발전설비 개발 등 신 · 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당진군은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들어서는 송산면 36만㎡(10만8900평) 일대를 국내에서 가장 큰 신 · 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활용물품 처리장,생활쓰레기 매립장 등을 활용해 일반인들을 위한 휴게 · 조경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동서발전과 손잡고 태양광 풍력 등 신 · 재생에너지 시범 단지도 테마파크 안에 만들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