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납세자에 가장 가혹한 세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홍콩은 가장 우호적인 세제를 갖고 있다고 포브스지 아시아판이 2일 보도했다.중국은 전세계적으로도 세금고통지수가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프랑스에 이어 2위로 뛰어 올랐다.

3일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이 사회불안 해소를 위한 사회보험료 인상으로 ‘세금고통지수’가 지난해보다 7포인트가 오른 159를 기록,아·태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중국은 기업소득에 25%,개인소득에 45%,고용주에 사회보험료 49%,근로자에 23%,상품·서비스에 17%의 세금을 각각 부과하고 있다.반면 홍콩은 세금고통지수가 41.5로 아태지역에서 가장 낮았다.홍콩에서 기업소득세는 16.5%,개인소득세는 15%,고용주와 근로자가 내는 사회보험료 부담은 각 5%에 불과하다.포브스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나머지 지역은 안정적이고 낮은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세금고통지수는 122.6으로 중국에서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반면 대만은 75로 홍콩에 이어 두번째로 납세자에 우호적이었다.세금고통지수는 기업,개인,사회보험료,상품.서비스 판매에 부과하는 각 세율을 합해 산출된다.

세계적으로 세금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10개 가운데 8개는 유럽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는 조사대상 50개국 가운데 167.9로 국민들이 세금으로 가장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로 기록됐다.프랑스는 기업소득에 34.4%,개인소득에 52.1%,고용주 사회보험료 45%,근로자 사회보험료 14%,판매세 19.6%를 부과하고 있다.반면 카타르는 세계적으로 가장 납세자에 우호적이다.카타르는 기업소득에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카타르 다음은 아랍에미리트로 사회보험료만 징수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